내 전기차

DIY로 볼트EV 업그레이드 시트편 1부: K7 시트 교체 수난기

하얀무당벌레 2024. 7. 2. 07:28

볼트EV를 운용하시는 분들의 대표적인 불편 사항은 바로 시트입니다. 작은 차량의 공간 확보를 하기 위함인지 볼트EV 시트는 매우 얇습니다. 거기에 더해 전기차 특유의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은 차량 하부의 충격을 그대로 시승자에게 전달해 줍니다. 신형 볼트EV, 볼트EUV의 시트는 개선되었지만 그 이전 년(~2021)도 차량의 시트의 불편함은 많은 볼트EV 유저분들이 호소하십니다.

 

1. 볼트EV 순정 시트를 왜 바꾸게 되었나?

저는 허리의 통증이나 불편은 없었으나 시트 포지션을 아무리 조정해도 앉을 때 불편함이 느껴져 전동 기능으로 좀 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 시트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볼트EV 시트는 앞뒤 조절하는 레버가 앞으로 많이 튀어 나와 있어 운전석, 조수석 시승 시 불편함이 컸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앞/뒤 수동으로 조절하는 레버 때문에 운석석은 오른발이, 조수석은 왼발이 걸리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볼트EV 순정 시트, 저 위치가 은근히 발에 걸립니다.

 

2. 왜 K7 시트 인가?

일명 ‘시트 이식’을 검색하면 많은 차량들이 K7 시트를 이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착좌감, 편안함이 다른 차종의 시트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볼트EV 에 많은 분들이 K7, K5 시트를 이식하고, 좋은 평을 남겨 저도 K7 시트를 이식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도 JD 파워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 중형/대형차 부문 1위, K7 시트

 

3. 시트 이식 업체 선정 기준

K7 시트는 볼트EV 시트 보다 레일이 넓어 장착하려면 레일 개조가 필요한 제품입니다. 제가 시트 교체를 결심할 당시 검색하면 나오는 업체는 두 곳이었는데, 그 두 업체의 대부분의 블로그 글과 고객 후기를 읽어보고 남양주에 있는 업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꽤나 먼 거리 여서 반차를 사용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시트와 센터 콘솔을 탈거한 볼트EV

4. K7 시트 설치

방문하니 사장님께선 시트 배선과 레일 개조를 위한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볼트EV와 센터 콘솔을 모두 탈거하고, K7 시트를 안착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기본적인 기능(전동기능, 허리 지지대, 통풍, 열선)을 테스트하고 돌아왔습니다.

K7시트로 교체
전동 스위치
조수석 워크인 스위치

 

운전석 8 way 전동 및 요추 지지대와 조수석 워크인, 그리고 통풍/열선까지 시트 상태는 B- 급이었지만 기능과 편안함이 꽤 좋았습니다. 이때까지는,,,

 

5. K7 시트 이식 후 발생한 문제점

돌아와서 아내와 볼트EV를 타고 돌아다녀 보니 바로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시간이 지나 한 가지 문제가 또 발생했습니다.

열선 시트 : 조수석 열선 3단과 2단은 문제없지만, 1단으로 하면 3분 후에 열선 기능이 꺼지고, 통풍/열선 기능이 모두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첫 번째 방문 수리 : 주말에 왕복 4시간을 소진하여 업체 방문 후 통풍/열선 모듈을 교체받았습니다.
  • 두 번째 방문 수리 할 뻔 : 첫 번째 수리 후 두 번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동을 걸면 통풍/열선 버튼에 LED 가 들어와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불도 안 들어오고, 통풍/열선 기능도 동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출장 수리가 불가하여 언제 또 가나 고민하며 이래저래 만져보니 통풍/열선 버튼 하단의 소켓이 제대로 결착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첫 번째 문제 발생하여 방문 당시 대충 수리해준 것 같아 업체에 실망을 좀 했습니다.

전동 기능 : 일반적으로 차량 시트의 전동기능을 생각하면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등받이를 접었다 펴는 기능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K7 시트의 운전석은 모든 기능이 적용되어 있지만, 조수석은 상/하로 움직이는 기능이 없었습니다.

제가 운전할 때는 몰랐으나 조수석에 앉아보니 시트 포지션이 꽤 높았습니다. 알아보니 K7 최상위 모델 적용되는 시트만 조수석 상/하 조절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위에 언급한 ‘B-‘급이라 했던 이유는 조수석 요추 지지대가 딱딱했습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요추 지지대 조절을 해보니 나무 막대리고 눌러주는 느낌이라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비싼 비용을 지불(130만 원) 한 상태에 되돌릴 수 없어 그냥 타고 다니고 있었으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조수석 시트를 앞/뒤로 움직이면 차량 안전 시스템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시트의 에어백 신호 문제라 생각되었고, 안전 문제라 이번에는 왕복 4시간을 들여 방문하여 수리받았습니다.

경고음으로 인해 듣던 라디오, 음악이 끊김니다.

 

방문 수리받고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며칠 지나고 나니 운전석/조수석 에어백 신호 오류로 시도 때도 없이 아래 경고등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차량 안전 시스템 문제는 운전석 이동 시뿐만 아니라 차량이 흔들려도 발생했고, 결국 시트 교체를 다시 결심하게 됩니다.

*배선이 붙었다 떨어졌다 반복하면서 ‘띵띵띵’ 소리와 경고등이 들어왔고, 그때마다 오디오는 끊겨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점점 스트레스받기 시작했고, 시트 교체 결심은 시트 레일 문제도 있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